제6회 배움의 숲 나무학교, 수업 축제 이야기
조나경(부석고등학교 국어교사)
▲ 아이스브레이킹 발표 사진
2019년 청수고등학교에서 나무학교 수업 축제를 처음 참가하였습니다. 수많은 선생님들께서 열정 넘치게 수업 사례와 수업 자료를 나누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저에게 나무학교 수업 축제의 의미는 ‘열정’이었고, 수업 축제에 가면 교사로서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듬해인 2020년에도 인지중학교의 수업 축제에 참가했습니다.
2년간의 참여했던 수업 축제는 나무학교 성장교실 가입으로 이어졌습니다. 항상 손님으로 참가했던 제가 올해는 수업 축제의 발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수업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니 수업 축제에는 정말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이 담겨 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 차례를 걸친 회의와 축제 당일 아침부터 축제가 끝나고까지 노력이 곳곳에 묻어있었습니다.
치선 팀장님의 수업 축제 소개를 시작으로, 아이스브레이킹, 교실 속 교사와 학생의 성장 토론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또 선생님들의 수업 고민지를 갤러리워크를 하는 과정에서 수업의 아이디어와 고민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업 축제에 참가하신 선생님들께서 고민지와 수업 활동지를 사진으로 남겨가시는 모습을 보며 더 좋은 수업이 탄생할 가능성을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 수업 고민지 갤러리워크 사진
공주에서 진행된 수업 이야기는 6개로, ‘실현 가능한 교사교육과정’, ‘삶을 가꾸는 국어과 배움 중심 수업 사례 나눔’, ‘지필평가 문항 제작 컨설팅’, ‘교실 속 공동체성 높이기’, ‘학생마다 다른 동기를 끌어내는 개별화 수업’, ‘질문으로 완성하는 PBL 수업 버스킹’이었습니다.
모두 흥미로운 주제라서 다 들어보고 싶었으나 여건상 그렇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저는 1교시는 ‘삶을 가꾸는 국어과 배움 중심 수업 사례 나눔’을 들었습니다. 중등국어모임 ‘소풍’의 선생님들께서 한 해 동안 꾸려온 수업 사례를 들으면서 ‘나도 저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는 학생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선생님들께서 발표해주신 수업은 주제 그대로 ‘배움’이 자연스레 일어나고, 그에 따른 학생들의 성장이 기대되는 수업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2교시는 저를 비롯한 7월 성장교실 팀의 누리샘, 희정샘과 함께 ‘개별화 수업’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그동안은 참가자였던 제가, 발표자가 되니 많이 떨렸지만 선생님들께서 귀 기울여서 들어주시고, 개별화 수업에 관한 여러 생각을 나눠주시니 그 떨림을 가라앉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개별화 수업’에 관해서 모두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그 자체로 소중했습니다.
교사는 외로운 존재라는 생각을 많이 해왔습니다. 수업을 홀로 준비하고, 그 수업을 홀로 행하고, 수업을 홀로 성찰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무학교 수업 축제를 통해서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을 나누고, 고민하고, 성찰하며 외로움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업 축제에서 만나 뵙게 된 선생님들이 충남의 동료 교사라는 점에서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작은 이야기가 당신의 새로운 걸음이 되도록, 수업 축제를 통해 우리가 함께 걸어 나가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 제6회 배움의 숲 나무학교, 수업축제 (공주)
조나경(부석고등학교 국어교사)
새로운 발걸음을 떼는 중인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