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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있는 성장교실 5월 교육과정 후기

글쓴이
안운한(한내여자중학교 국어교사)
카테고리
나무학교 성장교실 이야기
키워드
학생상담
학부모상담
진로상담
작성일
2025/02/12 13:19
호수
9

배움이 있는 성장교실 5월 교육과정

상담, 학생과 학부모를 이해하는 탐구과정

안운한(한내여자중학교 국어교사)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의 갈등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의 상황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며, 교사 역시 자신의 입장에서만 사고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상담’의 과정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작년부터 교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상담을 무척 어려워했다.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을 듣고 싶어도 속마음을 잘 털어놓지 않는 경우가 많았으며, 학생 간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상담에서도 교사인 필자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학부모와의 상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필자는 ‘나무학교 성장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상담을 보다 깊이 공부하고, 다른 선생님들의 상담 사례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번 교육과정에 임하게 되었다.
이번 후기에서는 2024년 5월 천안 북일여자고등학교에서 진행된 ‘학생 및 학부모 상담’ 주제의 5월 교육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자 한다.

1. 5월 교육과정 조에서 고민한 주제들

우리 조는 상담에 관심이 많은 선생님들로 구성되었지만, 각자 고민하는 부분과 공부하고 싶은 관심사가 달랐기 때문에 먼저 각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함께 논의한 세부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 학부모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학부모 상담
‧ 학생의 상황에 따라 능숙하게 상담하기 위한 상담 기법
‧ 학생의 성적, 특성, 관심사에 따라 적절한 조언을 제공하는 진로 상담
‧ 학생과 원활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상담
‧ 어려움에 처한 학생을 돕기 위한 위기 학생 상담
이러한 세부 주제를 정한 후, 우리 조원들은 각자가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2. 성장교실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과정

2024년 1월 9일, 온라인으로 첫 회의를 진행했다. 5월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조였지만, 학기 중에는 서로 바쁠 것으로 예상되어 방학 중에 미리 공부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첫 회의에서는 지난 성장교실 교육과정에서 정한 ‘세부 주제에 관한 공부 방법’을 각자 조사해 발표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세부 주제의 연구에 필요한 연수와 책을 선정하고, 각자 공부하여 요약 및 정리하는 과제를 분담했다.
두 번째 모임은 2월 14일 저녁 8시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우리 조는 조원들 대부분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어, 주로 온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자 공부한 내용을 발표하고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생님들이 맡은 부분을 존중하되, 이것을 전달할 때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에 대해 주로 피드백했다. 이후 실제 5월에 발표할 파트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세 번째 모임은 3월 23일 저녁 8시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두 번째 회의와 세 번째 회의 사이에는 새 학기 준비 기간을 가지며 각자 발표 내용을 연구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 모임부터는 퍼실리테이터 선생님들도 참여하여 조언해 주시고, 도움을 주셨기에 훨씬 의미가 있었다. 특히 필자가 맡은 ‘상담 기법’의 발표 방향이 전환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원래 선정했던 도서로 발표를 준비했지만, 상담 기법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기가 어려워 고민하다 ‘해결중심상담’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 방향을 수정했다.
▲ 4월 14일 온라인 회의
네 번째 모임은 4월 14일에 진행되었으며,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새롭게 정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조는 5월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는 발표까지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아 일정이 촉박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각 선생님이 맡은 부분에 대해 개별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왔지만, 이를 발표 자료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발표 준비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역할을 재조정하고, 자료를 보다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교육과정 발표 전에 한 번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해 보자는 의견이 나와서 5월 16일 오후 5시에 공주 생명과학 고등학교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했다. 필자는 연수 일정으로 인해 참여하지 못했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모두 참석하여 간단하게 저녁을 함께하며 교육과정 준비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또한, 교육과정 발표를 이틀 앞둔 5월 23일에는 일부 선생님들이 천안 북일여자고등학교에 모여 최종 리허설을 진행했다. 필자는 퇴근 후 천안까지 가는 것이 어려워 참석하지 못했지만, 리허설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직접 발표을 해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크다며, 발표 전 최종 리허설을 진행하라는 조언해 주셨다.
▲ 5월 교육과정 학생상담 일정표
▲ 5월 25일, 5월 교육과정 시작

3. 성장교실 교육과정에서 진행한 활동들

5월 25일 토요일 오전 10시, 천안 북일여자고등학교에서 성장교실이 시작됐다. 우선 지난 교육과정인 에듀테크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후, ‘위기 학생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위기 학생 상담은 전문 상담 교사가 주로 담당하지만, 일반 교사도 상담을 통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개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특히 위기 학생의 징후에 대해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을 OX퀴즈로 진행한 점이 인상 깊고 흥미로웠다.
이후 오전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학부모 상담을 다루었다. 학부모 상담은 많은 선생님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였으며, 발표를 맡은 선생님이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급 밴드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운영 후기를 공유했다. 모두 활동 초반이었기 때문에 딱딱한 분위기를 풀고 선생님들이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활동의 초점이 맞춰졌다.
점심 식사 후, 필자가 맡은 상담 기법 발표가 이어졌다. 점심 직후라 다소 피곤한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해결중심 상담에 대해 배우고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이후 피곤한 분위기 전환을 위해 ‘상담을 위한 관계 형성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카드나 도구를 활용한 게임 위주의 활동으로, 선생님들의 호응과 흥미가 높았다. 마지막으로 진로 상담 발표가 이어졌으며, 발표를 맡은 선생님께서 진로 상담 관련 연수와 도서를 바탕으로 유익한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셨다. 특히 무지개 그림을 활용한 생애 진로 계획 활동은 학생들이 실제로 해 보고, 진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게 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었다.

4. 5월 교육과정 운영 후기

1월 말 첫 모임부터 5월 25일 성장교실 교육과정을 마칠 때까지의 여정을 돌아보며, 함께 준비한 경험이 값진 추억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약 3개월간 학생 상담을 연구하고 발표를 준비하면서 상담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고, 상담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이번 나무학교 성장교실 참여 경험은 내가 앞으로 교사로서 살아가는 데 의미 있는 경험으로서 나를 지탱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교육과정을 준비하면서 조장으로서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조원들과 퍼실리테이터 선생님들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동안 교육과정을 준비하며 함께 고생해 주신 김민경 선생님, 이예은 선생님, 박선영 선생님, 명수희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퍼실리테이터로서 많은 도움을 주신 오은주 선생님, 천둥 선생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성장교실 9기 선생님들, 청강해 주신 선생님들, 나무학교 임원진 선생님들께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끝으로, 학생 상담은 AI 시대에도 여전히 중요한, 교사가 필수로 임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이 상담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고, 학교 현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데 기여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학생과 함께 배우며 성장하려 노력하는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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