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환경 시민 프로젝트 제6화
배움은 경험에 대한 성찰에서 일어난다
박준일(온양여자고등학교 국어 교사)
듀이는 교육에서의 ‘경험’을 중요시하면서도 이 경험에도 ‘질적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교육이란 경험의 계속적인 재구성 혹은 재건”이라고 교육을 정의했죠. 많은 사람들이 듀이의 말을 오해해 ‘활동 중심’이라는 말을 만들어냈지만 듀이가 이야기한 경험은 지식 습득이나 지적 사고가 수반된 경험이었습니다. 경험에서 배움이 일어나려면 교과의 핵심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성찰하는 과정이 필수인 것입니다.
이번 슬기로운 환경 시민 프로젝트에서도 학생들이 질높은 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비평과 성찰과 개선의 과정을 수업에 담았습니다. 우선 간단하게나마 수행평가의 채점기준표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학생들이 스스로 내가 수업에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어디인지, 지금 나는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했습니다.
활동지 2쪽에 첨부한 수행평가 안내지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제가 계속해서 학생들의 활동 모습을 관찰하며 이 수행평가 채점기준표를 기준으로 피드백을 제공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입론서를 작성하면서 참고한 자료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면, 아래와 같이 피드백을 제공했습니다. 피드백을 제공할 때에는 다른 학생과 비교를 하거나 오류를 지적하는 데에 집중하기 보다는 학생 스스로 채점기준표에 제시된 준거를 바탕으로 어떤 점을 수정보완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수정보완할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피드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OO아, 문제의 심각성이라는 쟁점을 잘 분석해서 그 쟁점에 맞는 타당한 이유와 근거를 썼네. 그런데 우리 수행평가 채점기준표에서 두 번째 평가요소를 한번 볼까? OO이가 이 요소에서 잘함 수준에 도달하려면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을까?”
“음… 신뢰성이요?”
“그렇지! 토론을 할 때 너의 발언이 믿을만한 것이어야 설득력이 높아질 거야. 만약 상대측 토론자가 너에게 출처를 묻는 질문을 했을 때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면 어려움이 있겠지? 그럼 출처를 잘 밝히려면 활동지에서 어떤 내용을 참고하면 좋을까?”
“(활동지를 넘기고)여기요.”
“그래 알고 있었구나!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이 부분까지 보완해보자!”
연습 토론 후에는 배움 확인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배움 확인표는 수행평가 채점기준표를 바탕으로 제작했고, 3수준이었던 채점기준표를 4수준으로 변형하여 학생들이 잘함 수준을 뛰어 넘는 수준까지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지금 보면 채점기준표나 배움 확인표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고교학점제의 최소성취수준 보장 지도나 모두를 위한 교육을 목표로 하는 보편적 학습 설계(UDL, Universal Design for Learning)를 공부하며 제가 지금까지 수행평가를 설계하며 상위 수준 학생들을 주로 고려했지, 배움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수행 수준에 대해서는 큰 고민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노력 필요에 해당하는 수행 수준들을 단순히 ‘어려움이 있음’으로 표현할 것이 아니라 성취율 40% 정도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무엇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지를 기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연습 토론 후 작성한 배움 확인표
‘논제의 필수 쟁점’에 대한 기술이 구체적이지 않았던 것도 아쉬운 점 중 하나입니다. 학생들은 논증을 구성할 때 정책 논제의 필수 쟁점인 ‘문제의 심각성’, ‘해결 및 실행가능성’, ‘이익 및 효과’를 분석해 활동지에 본인이 작성한 논증이 어떤 쟁점과 관련된 것인지를 표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안내한 배움 확인표에 이것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수행평가 채점기준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쟁점 분석에 대한 내용을 작성한 학생의 활동지
쟁점 분석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학생의 활동지
환경 정책 토론회를 마친 후에는 최종 성찰지를 작성했습니다. 연습 토론 후에 작성했던 것과 같이 배움 확인표에서 자신이 도달했다고 하는 수준을 스스로 점검해보고 몇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을 적어보게 했습니다. 배움 확인표에 선생님 피드백란도 만들어놓았는데 학생들을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려고 보니 종이 활동지에 하는 것보다 태블릿에 넣은 전자 문서에 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져 태블릿으로 작성한 후 출력해 나눠줬습니다. 최종 피드백을 제공할 때에는 이번이 아니면 학생이 가지고있는 오개념을 바로잡을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 오류를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학생이 작성한 최종 성찰지
교사가 제공한 수행평가 채점표
학생들에게 제시한 질문은 4가지였습니다.
최종 성찰지 질문
1.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것은 무엇인가요?
2. 내가 배운 것을 앞으로 나의 삶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3.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4. 나는 모둠원과 효과적으로 협업했나요?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모둠에 도움을 줬나요?
첫 번째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답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것은 무엇인가요?
”친구들과 함께 토론을 하고, 같이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내가 생각했던 관점과는 또 다른 관점으로 환경 문제를 바라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더 깊이 있고 더 다양한 방면에서 생각하려면 서로 의견을 공유하는 것을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모둠끼리 활동을 하면서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즐겁고 알차게 모둠 활동을 하려면 모둠원들과의 소통과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토론 순서, 준비 등 토론에서 필요한 과정들을 알게 되었고 나의 주장을 이유, 근거들과 함께 논리적으로 말하는 방법과 상대방의 주장을 경청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나의 주장을 이야기할 때는 내가 그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입론, 반론, 재반론 등 토론하는 방법을 배웠다. 남들 앞에서 말하기를 싫어했는데 모둠원들과 함께 하니 자신감도 생기고 재미있었다.”
”여러 나라들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환경 정책들을 만들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탄소세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친구들과 찾은 근거를 공유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는 과정에서 친구들에 대한 배려와 협동심을 배웠다.”
”토론을 처음해서 어려웠던 부분도 많았는데, 처음한 만큼 배운 것도 많았다. 우리 모둠의 논제인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자’에 대해서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플라스틱이 버려지는 양이 많다는 것, 플라스틱을 금지하게 되면 플라스틱을 대체할 마땅한 것이 없다는 것 등을 알게 되었다.”
”반론을 할 때도 유형별로 해야 더 효과적이고 핵심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타당성, 신뢰성, 충분성을 만족해야 토론을 설득력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번 질문은 제가 의도한 배움을 학생들도 배웠다고 느꼈는가를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즐겁게, 정신없이 활동을 했지만 결국 나한테 무엇이 남았는지 이야기하기 어려운 경험들도 있으니까요. 다행히 학생들은 토론을 준비하고, 토론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문제에 대해 양측의 관점에서 깊이 사고하는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또 제가 토론 성취기준에서 학생들이 반드시 이해하길 바랐던 논증의 구조, 반론의 유형, 타당성, 신뢰성, 충분성과 같은 개념을 언급하고 있고, 이것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줘서 참 반가웠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수행평가 채점을 하면서도 느낀 것인데 ‘필수 쟁점’에 대해 이야기한 학생들이 많이 않았다는 점입니다.
한편, 환경 문제를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과 관련해 왜 이런 정책이 나오게 되었는지,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무엇인지 등을 복합적으로 생각한 것이 대견합니다. 이번 프로젝트 수업에서 아이들이 교과를 넘어 최종적으로 도달했으면 했던 ‘시스템적 사고’를 어렴풋이나마 경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은 모둠으로 활동하며 모둠 활동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는 모둠원 역할로 경청과 리액션을 하는 ‘귀’ 학생을 두고, 수업 시간에 계속해서 역할을 강조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토론이 혼자하기에는 두렵고 어렵지만 모둠원들과 함께 하고, 준비 과정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피드백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는 이야기도 참 소중합니다.
두 번째 질문은 토론 과정에서 배운 것과 나의 삶을 연결시킬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었습니다.
2. 내가 배운 것을 앞으로 나의 삶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모둠활동을 통해 많은 소통과 함께 응원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는데, 앞으로 나의 삶에 있을 많은 사회적인 활동을 할 때 결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서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과정을 알차게 꾸려나갈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소통을 하려하고, 긍정적인 분위기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나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할 수 있어 나의 의견을 명확하고 타당성 있게 말해야 할 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해 보고 이해하여 문제의 해결 방안 등을 찾을 때 다른 의견도 수렴하여 보다 나은 사고와 결정을 할 수 있다.”
”나중에 토론을 할 기회가 있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공식적인 말하기 상황에서도 말을 또박또박 천천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탄소세가 도입될 경우 올바르게 적용이 되는지 내 생각으로 판단할 수 있다. 환경 정책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논문 사이트나 환경 관련 사이트를 많이 알게 되었기 때문에 환경에 대해 자료들을 찾거나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인터넷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점부터 이야기하자면, 환경 공학과처럼 환경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 학과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아니면 자신의 진로와 환경을 연결시키는 학생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환경 동아리 학생들과 환경과 일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소개하는 자료를 만들어 1학년 학생들에게 공유하는 활동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모둠 활동이나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 토론하는 과정에서 연습하고 배운 것들이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학생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국어 수업에서 토론을 한 후 동아리에서 토론을 해보니 자신이 확실히 성장했다는 것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해준 학생들이 몇몇 있습니다. 지금의 기억을 잘 간직해 앞으로 어려운 일에 도전할 때 이 기억을 에너지로 잘 활용하길 바랍니다.
3.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찬성측으로서의 이유와 근거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논제인 ‘원자력 에너지를 그린 택소노미로 선정하자’와는 살짝 벗어난 내용들이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모둠원들과 함께 이유를 수정하고, 근거를 다시 마련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탄소세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하여 전문 용어나 정책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인터넷 검색, 관련 문헌을 참고하여 용어의 정의와 정책의 시행방법을 이해했다.”
”반론 생각해보기 활동이 가장 어려웠다. 모둠원들이 반론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줬고, 모둠원들의 조언에 따라 생각하고 자료를 조사했다.”
”내 주장에 대한 반론과 재반론을 준비할 때가 굉장히 어려웠다. 처음에는 어떻게 내 주장에 반론을 해야 하나 막막함이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곰곰이 생각해보며 관련 자료들을 찾고, 내 주장의 허점들을 찾다보니 반론, 재반론을 만들 수 있었다.”
”재반론을 할 때 가장 어려웠다. 연습할 때도 재반론 하기 어려웠는데 실전에서도 잘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자료 조사를 제대로 안해서 그랬던 것 같아서 나중에 또 기회가 있으면 준비를 더 철저히 하겠다.”
”반론이 들어왔을 때 숫자나 구체적인 예시에 대한 지적이 나오면 당황했다. 그 반론의 핵심을 찾고 내가 찾은 건거와 관련지어 재반론을 했다.”
학생들이 첫 번째로 어려움을 느꼈던 지점은 ‘논제를 이해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정보들을 읽고, 모둠원과 점차 초점을 맞춰가며 논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저도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이나 연수를 준비할 때 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어떤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서로의 이해를 겉으로 드러내고, 잘 이해되지 않는 것을 질문하고, 함께 공동의 이해에 도달하기 위해 협업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학생들의 두 번째 어려움은 반론과 재반론을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반론의 유형 5가지를 가르치면 이것을 사고의 틀로 삼아 어렵지 않게 반론을 준비하고 재반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학생들에게는 이 부분이 어렵게 느껴졌나 봅니다. 특히 상대의 반론에 재반론할 때에는 상대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반론들을 예상해야 하는데, 예상 반론을 한 가지씩만 만들어보게 했더니 재반론에서 크게 당황한 것 같습니다. 연습 토론의 과정에서 이 부분을 잘 짚어줬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모둠원과의 협업에 대한 질문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효과적으로 협업했다고 답했습니다. 모둠원과의 협업이 수행평가 채점 요소가 아니었음에도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더 나아가 어려움이 있는 모둠원들을 도와준 학생들에게 참 고맙습니다.
이는 역설적이게도 모둠 활동을 평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합니다. 모둠원과 협업해서 토론이라는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지만 평가는 개인 단위로 이루어지므로 모둠원이 활동에 잘 참여하지 않거나 수업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친구를 탓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래 답변 중 가장 마지막을 보면 ‘한 친구를 너무 재촉한 것 같다. 그 친구를 배려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고 이야기 한 것이 있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 모둠은 평가 기준에 모둠 평가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4. 나는 모둠원과 효과적으로 협업했나요?
”모둠원 친구들과 효과적으로 협업했다고 생각한다. 근거 마련을 하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을 때 같이 수정하는 것을 도와줬다. 그리고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 각자 역할을 나누어 자기가 맡은 일을 하고, 모둠원에게 피드백을 받는 식으로 했다. 이렇게 하니 체계적으로 토론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해하지 못하고 논리적이지 못한 부분을 서로 반론해 보고 조사 내용을 공유했다.”
”책임감 있게 토론에 최선을 다해 참여했고, 모둠원이 조사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때 그 부분을 조사해 알려줬다.”
”효과적으로 협업했다. 토론을 하기 며칠 전 OO이의 주장과 기사 내용이 살짝 주제와 벗어난 것 같아 수정을 하면 어떻겠냐고 조심스럽게 조언을 해주었다. 다행이도 OO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이로 인해 우리 모둠의 근거가 더욱 완벽해진 것 같았다. 또한 친구들이 찾은 근거에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며 자신이 찾은 건거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
”서로가 준비한 이유와 근거를 확인해 보고, 타당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 그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토론을 하는 동안 우리 모둠원이 말하기를 어려워 할 때 옆에서 말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문제에 대해 친구들에게 설명해주고 이런 문제점이나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예시를 들어주고 정해진 시간 안에 자료를 보내고 정리를 끝내 원활한 토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토론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에 너무 초점을 맞춰서 말하기에 부담이 있는 한 친구를 너무 재촉한 것 같다. 그 친구를 배려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이번 글에서는 슬기로운 환경 시민 프로젝트의 토론 과정을 학생들과 성찰해봤던 수업을 이야기드렸습니다. 학생들에게 수업에 대한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위 네 가지 질문에 학생들이 답한 걸 보니 제 수업에서 어떤 부분이 잘 되었고,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배움은 경험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 성찰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할 때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