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연재]슬기로운 환경 시민 프로젝트 제6화](/_next/image?url=https%3A%2F%2Fprod-files-secure.s3.us-west-2.amazonaws.com%2F87851b0b-8d92-4ea3-8da1-23ea16da4308%2Ff81d1afb-ea26-40c6-9bc6-a94b6d732600%2F%25EC%25A0%259C%25EB%25AA%25A9%25EC%259D%2584-%25EC%259E%2585%25EB%25A0%25A5%25ED%2595%25B4%25EC%25A3%25BC%25EC%2584%25B8%25EC%259A%2594_-006.png%3FX-Amz-Algorithm%3DAWS4-HMAC-SHA256%26X-Amz-Content-Sha256%3DUNSIGNED-PAYLOAD%26X-Amz-Credential%3DASIAZI2LB4663OZGDGEI%252F20260111%252Fus-west-2%252Fs3%252Faws4_request%26X-Amz-Date%3D20260111T213313Z%26X-Amz-Expires%3D3600%26X-Amz-Security-Token%3DIQoJb3JpZ2luX2VjEBUaCXVzLXdlc3QtMiJHMEUCIGSCLtELpKHqhmPRHamAaoGIKCu%252BYPuKwEfYGTmFz%252B%252B6AiEAzLxJilans9PhDahOThnNJ6HUBIAxhf8%252F2H2yDczgza4qiAQI3v%252F%252F%252F%252F%252F%252F%252F%252F%252F%252FARAAGgw2Mzc0MjMxODM4MDUiDFXafGhvpZmLkp8RkircA5sP1Ih%252Bplu8zzsc8773A0PK2ZPYbfAxL%252BOYT0QSHqcBvOrYRvqkNZAPvA2S%252Bcrh4WoMRB8vBeO0d29CkKArOebVafHfL2c7yExkmPgxEsFj6BU4D4BM%252F8CRKIg3Sle3DdffDJIWDl%252FJ6yShkA3PpxW3C9anxGn62GUTsoD8hu5H1xHRg7PrARtENM1D8XF63pqddQWY63vWlMX0K4qwgCi%252FGnxkd3usd9y5qmBKXr0gUiIktgencsV4EL9M%252BtIjiABneOjOxkbW99N%252BQNqLthBiv8aYVDtYgWaOXj9J1sfPL31bXlMIezj5KrzWIFexjBWSkaVMRliipz12d4vo1b8x8IByH0xWxCAakgivkHWyhsV0cQD6zzAGQgyeDPElT8T%252BWVs7rf7vCDTOMVEn98PpyNG7mMChIuHh1BZzJTx4SWdoiWVgGDgGKG5tvzBA4YAKMyCu0Z8sgu4j0xLQjagx6eV4al8auXqwZBCkQ8oF0SqfjxFqiixDQBjCwysCEV5qP1xWhR7UbPjaLKO61vbP0GSItXX0Wh5cyPhwGCy8qdrekaKvAc0XqbK0ot40tMw4RM2XlIX6ygL3%252BGAkkAJy3TxORDgGOIDt9tIvF%252F9xux4Im4AECR7m7iGGMN2fkMsGOqUBeANTPGKWttA9AmL0g1dNMUeskzss4m5JP%252BddTJRUV%252BSoPxqP0lK8AI%252BLS2MsSPQGGJXDY5p6eHThpLMV6z7YOZ4su4HoAe6NRQ1fK%252BIYM6hHppe%252Bw0gQy9BQyuklbYzv4syR88UqxfhjjtdBuYhP2Axo2F8dz5vVONwiG6F6XZvBtId6eDLfzWGMbfkzqIk4mZQd7iqqjRrvMRnTPaomTHmwteb%252F%26X-Amz-Signature%3Dfd40e7d630c7ffe66603be577c8a6414aef39d946850c1f67dfee956f80d1749%26X-Amz-SignedHeaders%3Dhost%26x-amz-checksum-mode%3DENABLED%26x-id%3DGetObject&w=3840&q=75)
박준일(온양여자고등학교 국어 교사)
듀이는 교육에서의 ‘경험’을 중요시하면서도 이 경험에도 ‘질적 차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교육이란 경험의 계속적인 재구성 혹은 재건”이라고 교육을 정의했죠. 많은 사람들이 듀이의 말을 오해해 ‘활동 중심’이라는 말을 만들어냈지만 듀이가 이야기한 경험은 지식 습득이나 지적 사고가 수반된 경험이었습니다. 경험에서 배움이 일어나려면 교과의 핵심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성찰하는 과정이 필수인 것입니다.
이번 슬기로운 환경 시민 프로젝트에서도 학생들이 질높은 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비평과 성찰과 개선의 과정을 수업에 담았습니다. 우선 간단하게나마 수행평가의 채점기준표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학생들이 스스로 내가 수업에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어디인지, 지금 나는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할 수 있게 했습니다.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제가 계속해서 학생들의 활동 모습을 관찰하며 이 수행평가 채점기준표를 기준으로 피드백을 제공했습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입론서를 작성하면서 참고한 자료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면, 아래와 같이 피드백을 제공했습니다. 피드백을 제공할 때에는 다른 학생과 비교를 하거나 오류를 지적하는 데에 집중하기 보다는 학생 스스로 채점기준표에 제시된 준거를 바탕으로 어떤 점을 수정보완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수정보완할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피드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렇지! 토론을 할 때 너의 발언이 믿을만한 것이어야 설득력이 높아질 거야. 만약 상대측 토론자가 너에게 출처를 묻는 질문을 했을 때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면 어려움이 있겠지? 그럼 출처를 잘 밝히려면 활동지에서 어떤 내용을 참고하면 좋을까?”
“(활동지를 넘기고)여기요.”
“그래 알고 있었구나!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이 부분까지 보완해보자!”
연습 토론 후에는 배움 확인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배움 확인표는 수행평가 채점기준표를 바탕으로 제작했고, 3수준이었던 채점기준표를 4수준으로 변형하여 학생들이 잘함 수준을 뛰어 넘는 수준까지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지금 보면 채점기준표나 배움 확인표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고교학점제의 최소성취수준 보장 지도나 모두를 위한 교육을 목표로 하는 보편적 학습 설계(UDL, Universal Design for Learning)를 공부하며 제가 지금까지 수행평가를 설계하며 상위 수준 학생들을 주로 고려했지, 배움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수행 수준에 대해서는 큰 고민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노력 필요에 해당하는 수행 수준들을 단순히 ‘어려움이 있음’으로 표현할 것이 아니라 성취율 40% 정도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무엇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지를 기술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논제의 필수 쟁점’에 대한 기술이 구체적이지 않았던 것도 아쉬운 점 중 하나입니다. 학생들은 논증을 구성할 때 정책 논제의 필수 쟁점인 ‘문제의 심각성’, ‘해결 및 실행가능성’, ‘이익 및 효과’를 분석해 활동지에 본인이 작성한 논증이 어떤 쟁점과 관련된 것인지를 표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안내한 배움 확인표에 이것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수행평가 채점기준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환경 정책 토론회를 마친 후에는 최종 성찰지를 작성했습니다. 연습 토론 후에 작성했던 것과 같이 배움 확인표에서 자신이 도달했다고 하는 수준을 스스로 점검해보고 몇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을 적어보게 했습니다. 배움 확인표에 선생님 피드백란도 만들어놓았는데 학생들을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려고 보니 종이 활동지에 하는 것보다 태블릿에 넣은 전자 문서에 하는 것이 편하게 느껴져 태블릿으로 작성한 후 출력해 나눠줬습니다. 최종 피드백을 제공할 때에는 이번이 아니면 학생이 가지고있는 오개념을 바로잡을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 오류를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제시한 질문은 4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답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슬기로운 환경 시민 프로젝트의 토론 과정을 학생들과 성찰해봤던 수업을 이야기드렸습니다. 학생들에게 수업에 대한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위 네 가지 질문에 학생들이 답한 걸 보니 제 수업에서 어떤 부분이 잘 되었고,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배움은 경험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 성찰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할 때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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