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을 학급프로그램들을 소개합니다.^^
1. 학기초 마니또 활동으로 관계맺기
학생들이 참 좋아하는 활동이죠. 아이들이 서로 어색해하는 3월에 진행했습니다. 물질적인 선물만 주고 받거나, 소외되는 학생들이 없도록 다음과 같이 진행했습니다.
마니또 활동 규칙 설명 후 서약서 작성
마니또 제비뽑기 후 2주 동안 활동 규칙 준수
마니또 발표 날 자신의 마니또가 되어준 친구에게 감사 편지를 적은 후 발표할 때 전달
활동 마무리 후 구글설문조사 실시
아이들이 서약서를 작성해서 활동에 책임감을 가지도록 도왔습니다. 활동 규칙에는 물질적 선물보다 칭찬과 응원 한 마디, 일과 시간에 도울 수 있는 일들을 강조하여 들키지 않기 위해 학급의 모든 친구들에게 배려와 도움을 실천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참고하시라고 활동 파일 첨부해드립니다.)
2. 학기말 롤링페이퍼 활동
1, 2학기를 마무리하며 서로에게 익명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입니다.
색지에 인쇄한 롤링페이퍼 활동지를 나눠주고 자기 이름 적기
세 가지 활동 규칙 안내 후 롤링페이퍼를 넘기는 방향 안내
자기 롤링페이퍼를 받게 되면 활동 마무리 후 구글설문조사 실시
저는 아이들의 완성된 롤링페이퍼를 한 번 걷어서 스캔하고 쭉 읽어봤습니다. 제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서로의 시선과 아이들의 장점 등을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작성할 때도 참고했습니다.
3. 학년말 학급단합 프로그램
저희는 학급회의를 통해 학급운영비와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여 모은 상금을 학급단합에 투자하기로 결정하였고, 12월 말에 학급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학급단합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나무학교 행사 TF팀처럼,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해 줄 아이들을 모집하였고 반장과 제가 함께 총괄을 맡아 준비하였습니다.
학기말 고사가 끝난 후 여유가 생겼을 때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신청하고 서로 협의하며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역할은 음식 주문,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상품 구매 정도였는데, 아이들이 학급 영상 제작, 영상 및 사진 촬영, 콘셉트 기획 등을 먼저 제시하고 자발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아이들과 계곡 물놀이 학급단합을 기획해 다녀왔는데, 학교 안에서 진행했던 학급단합도 충분히 역동적이었습니다. TV 프로그램 <아는 형님>, <신서유기>를 보는 것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준비를 도운 친구들에게 감사한 마음도 표현하는 모습, 더 적극적으로 즐겨주는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는 일도 흥미로웠습니다.
4. 학생들이 제안하고 실천한 프로젝트 3가지① 칭찬 킹/퀸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학생 2명 제안해서 9월에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입니다. 책상 위에 놓인 프로젝트 제안서를 보고 기특해서 웃음이 나왔는데요, 아이들과 상담하면서 불필요한 힘(게시판 꾸미기 등)은 들이지 않고, 본질에 집중하여 운영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조회시간 포스트잇 나눠주기
친구들에게 고마웠던 일주일을 떠올리며 칭찬 적어 붙이도록 독려하기
한 달에 한 번 종례시간 상품 수여식*상품: 대광이 추억의 뽑기판
② 나도 선생님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1인1역 중 학급영상부장을 맡은 2명의 학생이 기획하여 11월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입니다.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학급영상부장에게 배우고 싶은 교과목 혹은 관심 있는 사회 문제 강의 신청
학급영상부장은 신청 받은 강의를 해줄 강사 모집
자유로운 형식으로 강의 영상 촬영 후 편집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후 학급 단톡방에 링크 공유
③ 진학 정보 드리미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는 1인1역 중 진로게시판부장과 진학게시판부장을 맡은 2명의 학생이 기획하여 2학기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입니다. 아이들이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거나 제공하면 자료를 편집하여 게시판에 게시하였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프로젝트들의 장점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직접 학급을 위한 프로젝트를 언제든지 생각하고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지원해주는 담임 교사의 역할입니다.
아이들의 제안에 따뜻한 관심을 보이고, 함께 상의하려고 노력하고, 활동 과정을 지켜봐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더라고요. 특히 본래 의도와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돕고 불필요한 수고를 하지 않도록 응원해주는 일이 지속적으로 자기 역할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5. 5월, 9월 사진콘테스트
동료 선생님들과 이야기하다가 가정의 달 5월과 추석이 있는 9월에 하면 좋을 것 같아 아주 간단하게 진행했던 프로그램입니다. 재작년에는 ‘봄, 벚꽃, 친구’ 그리고 ‘시험기간 피땀눈물’을 주제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계기교육에 간단하게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사진을 보내준 친구들 부모님께도 수상 소식과 감사한 마음을 전할 겸 연락을 드렸습니다.
간단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했던 작고 큰 프로그램과 아이들이 제안하고 실천했던 프로그램가지 소개를 드렸습니다. 고등학교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부족한 자료들이지만 시도를 망설였던 선생님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는 과정이 있다면 다른 자료들과 함께 예시 자료로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