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스크 너머로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문진아(영인중학교 사회교사)
추천 책: 마스크가 말해 주는 것들(공성식 외, 돌베개)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한 얘기가 무엇일까요. 아마 저는 “마스크 벗고 싶다!”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요즘, 빨리 마스크를 벗는 세상이 오길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보건, 특수, 유치원, 초등 1~2학년, 돌봄전담사 등 교직원 2분기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의 접종도 진행되고 있고, 7월엔 초중고 교사도 백신을 맞는다고 하죠. 교육부는 학생의 성장과 발달, 장기적으로 국가 발전을 위해 대면 수업을 계속 확대한다고 하고 2학기에는 전면 등교를 추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백신을 맞으면 정말 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요? 마스크를 벗는다면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마스크를 벗기 전에 우리가 무엇을 더 고민해봐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비대면, 동선 공개, 돌봄, 가족, 노동 등을 주제로 ‘코로나19가 만든 일상’, ‘코로나19를 만든 일상’에 관한 10편의 사회학적 에세이를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학교에서도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습니다. 아직도 원격수업은 너무나 어렵고 등교수업도 쉽지 않습니다. 눈만 보이는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고 급식실에서만 볼 수 있는 아이들의 얼굴은 낯설기만 합니다.
코로나는 사람들을 격리시키고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만들어냈습니다. 누군가는 앞으로 학교가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역설적으로 물리적 공간으로서 학교가 얼마나 필요한지,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크게 느낍니다.
10편의 에세이 중 교육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은 없지만, 선생님께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에세이를 쓴다면 어떤 내용을 쓸지 생각하시면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